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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4. 취업 공백기 현실 나이, 면접 답변, 극복 방법

by hu_am 2024. 8. 1.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엔 공백기였다. 27살에 첫 취준을 할 때도 공백기를 걱정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백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나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바로 원하는 길을 찾고, 망설임 없이 나아갈 수 있을까.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나처럼 공백기가 생겨버린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취업 공백기와 면접 답변


공백기는 최대 얼마나 용인될 수 있을까? 이 키워드에 대해 검색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정답은 찾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면접관의 스타일에 따라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결국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건 어떻게 공백기를 설명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조금 냉정한 말이지만 이미 공백기는 생겼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우선 공백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진로에 대한 고민이라던지, 조금 쉬고 싶었다던지, 몸이 아팠다던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를 돌아보면 진짜 공백기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공부했을 수도 있고, 하다못해 운동을 하거나 놀러 다녔을 수도 있다. 하다못해 누워서 콘텐츠라도 봤을 것이다.

이제 그걸 그럴듯하게 만들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진로 고민이 많았고 신중한 성격이라 진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했다. 또 밖에서 또는 침대 위에서 보낸 시간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넓히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덧붙이면 더 좋다. 예를 들면 직무를 탐색하며 나에게 맡는 직무를 알 수 있었다던지, 컨텐츠를 보는 과정에서 업체별 마케팅 방법의 차이와 효과를 확인했다던지 너무 다양하다.

다만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있던 분도 계실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무언가를 해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누워서 시간을 보냈고 지나간 과거다.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온다면 이러한 이유로 방황의 시간을 보냈고, 문득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해서 악착같이 준비했다. 쉰 시간만큼 더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해보자. 면접관 중 누군가에게는 진솔함이 통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 준비는 되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

슬픈 것은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는데 채용이 되지 않아 공백기가 생긴 경우다. 한번에 채용되면 좋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걸 알아도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깎여나간다. 내가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사회부적응자가 된 것만 같다. 끊임없는 경쟁이 버겁기만 하다. 물론 경험담이다. 계속해서 짝사랑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만 회사는 여지를 줄 뿐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공백기 극복 방법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기회를 줄 회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는 의미없는 위로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실패 경험 속에 깨달음과 발전이 있기 마련이다. 또 앞으로 살아가며 경험할 행복이 더 많기 때문에 버텨야 한다. 그럼 공백기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자기이해
원하는 일을 찾거나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기 이해가 필수적이다. 다양한 심리검사를 활용하거나 지금까지 경험들을 살펴보자. 어떤 경험이든 좋았던 것과 잘했던 것, 하기 싫었던 것이 있을 것이다. 그 경험이 바로 자기소개서의 기반이 된다.

2. 운동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경험상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맞다. 어떤 운동이든 시작해 보자. 운동을 했다는 성취감이 다시 움직일 힘을 줄 것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러닝을 추천한다.

3. 부업
자격증이나 스펙이 준비가 되었는데도 취업이 길어질 수도 있다. 워낙 취업난이고 경쟁이 치열해서 생긴 결과다. 이런 경우 계속해서 지원을 하되 간단한 부업을 시작해보자. 전자책을 쓰거나 크몽에서 사소한 재능을 팔거나 블로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나의 일을 해본 경험이 추후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4. 작은 목표 성취하기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으면 늘어지게 된다. 이때 나만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보자. 성취감도 주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요리 하나씩 해보기나 영어 30분 공부 등등 너무나 다양하다.

5. 나를 사랑하기
조금은 낯부끄러울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고 공백기가 생길수록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힘들어진다. 어쩌면 가장 날 힘들게 하는 건 나 자신일 수도 있다. 하루종일 붙어있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나를 사랑해 보자. 단점을 찾기보다 아주 작은 성취에도 칭찬해 주자.

 


끝으로 진로에 대해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길 바란다. 난 지금까지 인생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진로에 관해서. 그래서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망설였다. 그런데 우연히 인생은 경험하는 여행이지 답을 찾기 위한 게 아니라는 문구를 보고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한번 사는 인생 답이 어디 있겠는가. 여행 가는 것처럼 적당한 돈과 경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을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은 잘하고 있다. 또 잘될 것이다.

 

다음 글은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글이다.

 

 

* 앞서 작성한 글은 아래 바로가기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1. 환승이직이 아닌 생퇴사를 결심하다.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2. 퇴사 통보 멘트부터 퇴사 당일까지 준비 과정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3. 환승이직을 추천하는 이유와 장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