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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책 리뷰] 직무의 종말 - 직무나 적성이 아닌 흥미를 찾고 개발하자

by hu_am 2024. 8. 4.

ai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많은 일자리를 빼앗길 거라는 예측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또 어떻게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책 직무의 종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직무의 종말이라니 범상치 않은 제목이다.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잘 노린 제목 선정이다. 동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크게 보면 직무가 종말 하게 되는 과정과 새로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직무가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생길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직무는 ‘직책이나 직업상에서 책임을 지고 담당하여 맡은 사무’를 의미한다. 직업과는 차이가 있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반면 직무는 직장에서 수행하는 업무의 범위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케터도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마케팅 리서처 등등 여러 직무로 나뉜다. 결국 직무는 분업을 하기 위한 개념이다. 처음엔 산업화 시대에 기계에 맞춰 노동력을 배치하면서 직무가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는 직무가 종말 한다니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는 시작됐다. 자동화 도구와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한 개인이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일례로 과거에는 영상제작을 위해 PD, 작가, 촬영자, 조명감독, 출연자, 편집자 등등 여러 직무가 필요했다. 이제는 개인이 혼자서 모든 직무를 담당한다.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직원을 고용하는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미래에는 대다수가 혼자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이미 거대한 개인이 등장했다.

반대로 기업은 AI를 활용해서 인건비를 줄이려 할 것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AI에게 맡기게 된다. 그에 따라 직원들은 할 일이 줄어들고, 인원이 감축되거나 직무가 통합된다. 또는 기존 직무가 새로운 직무로 변경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케아 콜센터에 AI 챗봇을 도입하면서 인력이 남게 되었다. 그 인력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활용하여 인테리어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무가 만들어졌다. 결국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평생 학습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 뿐만이 아니다. AI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분석능력도 갖게 되었고 더 발달할 것이다. 의사,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일부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IT업계를 비롯한 영상, 출판 등등 전반적인 흐름이다. 머지않아 개인이 한 부서가 되어 AI 직원과 함께 기획부터 성과 창출까지 모든 일을 하게 될 것이라 한다. 기업들은 벌써 AI 인재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나 상사의 지시를 이해하고 AI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일이 점점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업무 형태 또한 변하고 있다.
정규직이 아닌 N잡러, 긱워커, 부업 등 다양한 형태가 생겨났다. 앞서 말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같은 거대한 개인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AI와 협업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노동 형태가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차피 사라질거 아무것도 안 하거나,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디지털 시대보다 AI 시대는 더 빠르게 오고 있다. 결국 자신의 현재 업무 영역에서 생성형 AI 전문가가 되어보는 것이 시작이다. 전문가라니 거창하지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정확하게 질문하여 그 결과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 직무보다는 스킬을 강화해야 한다. 아무리 AI를 활용하게 되어도 정확하게 요구하고 검토하려면 스킬의 전문성은 필요하다. AI에게 작곡을 요청 및 수정할 때도 작곡에 필요한 지식을 알아야 더욱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흥미 있는 분야의 일을 하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면 그 과정에서 잘하는지, 못하는지 보다 결과가 중요해진다. 적성에만 맞는 일 보다 흥미 있는 일을 도전해 보자.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서핑을 한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내가 흥미 있는 일을 서핑 보드 삼아 파도를 타는 연습을 해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