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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직원 수 10명 미만 소규모 회사 후기

by hu_am 2024. 12. 16.

채용 공고를 찾다보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사를 만날 수 있다. 규모가 크다면 걱정이 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5명 미만 회사에 대한 글은 많지만 10명 미만에 대한 글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회사를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10명 미만 회사 체험 후기를 나눠보려한다.

 

소규모 회사 직원 수 확인 방법

 

규모가 작은 회사는 채용사이트에 직원 수를 기재하지 않기도 한다. 그런 경우 '크레딧잡'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사명을 검색해보면 인원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데이터 근거는 근로복지공담의 고용/산재보험 현황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 사업자 내역이라고 한다.

다만 여기 나오는 수치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나의 경우에는 20명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대표까지 9명이었다. 알고보니 소속 강사들과 보이지 않는 임원들도 포함된 수치였다. 면접은 실제 직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사무실 밖에서 면접을 보게 된다면 직원 수를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규모 회사 장점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지만 10명 미만의 소규모 회사에도 장점은 존재했다. 바로 파악해야 할 사람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내향인인 나에게는 한번에 여러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같이 지낼 때에도 비교적 소수의 사람에게만 관심을 기울여도 되는 점은 좋았다.

그 외에는 5명 미만과는 달리 법적인 보호는 받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연차도 보장되고, 공휴일에도 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다른 장점은 찾지 못했다.

 

 

소규모 회사 단점

 

내가 경험한 소규모 회사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곳이었다. 기억을 하나씩 되살려보면 아래와 같은 단점이 떠오른다.

 

1. 단점 역시 소수의 사람에서 비롯된다.

- 앞서 장점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어딜가나 별로인 사람은 있다. 소규모라면 일명 빌런을 피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 또 대표가 신경써야 할 직원 수가 적기 때문에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참 회사 생활이 힘들어진다.

2. 대직자가 부족하거나 없을 수 있다.

- 인원이 적은만큼 각자 다른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개인적인 이슈가 생겼을 때, 휴가를 쓰기도 어려워진다. 분명 내 휴가지만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몸이 아파서 부득이하게 쉬게 되어도 갖은 눈치를 다 봐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3. 인수인계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 전임자가 있다면 좀 낫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 업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 실제로 모든 내용이 간단하게 압축된 엑셀 시트 하나로 인수인계가 대체됐다. 그 이후에도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4. 기본적인 복지가 미흡할 수 있다.

-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가 다닌 소규모 회사는 직원들이 청소를 해야 했다. 심지어 대표실도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청소하는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탕비실이 없었다. 카누가 준비되는 것에 감사할 정도였다.

 



한달 가량 소규모 회사를 다니며 느낀 장단점을 나눠봤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존 회사들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재직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다소 편파적인 시각이 들어갔을 수 있다.

세상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소규모 회사도 많이 있을 것이다. 순전히 내가 경험한 10명 미만 소규모 회사에 대한 후기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