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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중고 신입 나이 및 경력 마지노선과 고려해야 할 점

by hu_am 2024. 11. 6.

첫 회사가 잘 맞다면 정말 큰 행운이다. 보통은 ‘이게 맞나’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직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고, 조직 분위기가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 경력이 있지만 신입 채용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중고 신입이다. 이 글에서는 중고신입으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다뤄보려 한다.

 

 

중고 신입 나이 및 경력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나이일거다. 중고신입으로 여러 회사에 들어가 본 경험에 의하면 나이는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의 기준이 정해져있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마다 또 팀마다 다르다. 아닌 곳도 존재하겠지만 많은 회사에서는 사수보다 나이 많은 후임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한국 문화 특성상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경험을 말해보면 면접 때 나이에 비해 직급이 낮을 텐데 괜찮냐는 질문을 받았다. 난 서른이었고, 그 회사는 신입이 보통 20대 초중반이었다. 자신 있게 신입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지만, 나이가 걸림돌일까 봐 걱정됐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합격이었다. 들어가 보니 팀이 30대 중반 과장 2명, 20대 중반 생신입 1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과장과 생신입의 중간다리도 약간의 경력과 나이가 있는 중고신입이 필요했던 거다.

그 외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은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중고신입을 더 선호하고, 나이에도 관대하다.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나이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회사에서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필요로 하는 회사도 존재한다. 그리고 직무와 핏이 맞다면 나이는 더 후순위 문제다. 걱정하기보단 경험을 어필해보자.

 

 

고려해야 할 사항


추가로 중고신입으로 재도전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고 마치려한다.

1.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마음에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 것
다시 말해 성급하게 그만둘 필요는 없다. 시간 낭비 같아도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너무 안 맞는데 버틸 필요는 없지만, 1년 정도 흘러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경험이 더 마음에 맞는 회사로 이끌어줄 수 있다.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2. 다른 조직에 대한 환상이 아닌지 고민해볼 것
첫 회사라면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더 나은 곳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내가 그랬다. 여러 곳을 다녀보니 조직에 대한 환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남자나 여자나 다 비슷하다는 말이 있듯이, 회사도 비슷하다. 본질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지금 회사보다 안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해야 한다.

 



신중히 고민하고 현 회사를 충분히 경험해보되, 나이 때문에 재도전을 망설이지 않길 바란다. 나이보다 가지고 있는 능력과 경험, 마인드가 중요하다. 도전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또 지금의 내가 제일 어리고 젊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