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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

[정신과 후기] 신경안정제 스리반정 0.5mg 복용 효과 및 부작용 무기력

by hu_am 2024. 8. 16.

오늘은 스리반정 0.5mg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난번 자나팜정 0.125mg의 효과가 미미하여 새로 처방받은 약이다. 스리반정에 대한 설명 및 부작용과 더불어 실제로 복용하고 경험한 부작용 후기도 공유하려 한다.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유사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스리반정 설명


스리반정 0.5mg은 노란색 작은 원형의 약이다. 로라제팜 성분으로 뇌에서 신경의 흥분을 억제해서 불안과 긴장을 감소시키는 게 주된 목적이다. 효능효과를 알아보면 신경증이나 정신신체장애에서의 불안, 긴장, 우울에 주로 활용된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불안 수준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심각한 수준일 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라고 보면 된다.

 

부작용


이 약은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을 수 있어서 적절한 증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 스리반정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고 긴장되는 느낌에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복용 기간이었지만 나 역시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불안 치료제로 활용할 경우 2~4주와 같이 가능한 짧은 기간만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하나의 큰 부작용은 졸음과 무기력, 주의력 저하다. 이러한 증상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항불안제가 뇌신경의 각성을 억제하는 원리라서 어쩔 수 없나 보다.

 

실제 복용 후기


저녁에는 스리반정 0.5mg만 복용하였고, 아침에는 항우울제인 에프람정 5mg을 함께 복용하였다. 그중 스리반정의 영향에 한해서 적어보려 한다.

- 첫 복용: 처방받고 저녁부터 복용하였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개운한 느낌이었다. 이 부분은 자나팜정과 동일했다.

- 1일 차: 하지만 아침약을 먹자 감기약을 먹은 것처럼 몽롱했다. 누워있고만 싶고 무기력한 것보다 몸에 힘이 없었다. 눈도 좀 풀리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니 평소보다 더 졸렸다. 머릿속에 구름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부를 병행하는 분들은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 2일 차: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외부 자극에 둔감해진 느낌이 낯설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 싶었다. 또 머리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튀어 오르지만 이내 사라진다. 그래서 답답하고 멍청해진 느낌이다. 예민하게 살아온 관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삶이 행복하진 않다.

- 3일 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우울한데 에너지가 없고 다 귀찮다. 말하고 먹고 움직이는 모든 게 하기가 싫다. 심지어 씻는 것 조차 귀찮다. 그냥 계속 자고 싶다.



무기력함이 점점 심해지고 그 영향으로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병원에 전화를 했다. 증상을 말씀드리니 아침에는 스리반정은 복용하지 말아 보자고 하셨다. 아무래도 저녁에는 복용하고 자니까 괜찮은데, 일상 생활을 하기엔 약효가 너무 강했다. 내가 무기력한 모습을 못 견디는걸 수도 있다.

그렇게 아침에 스리반정을 복용하지 않고 저녁쯤 되니 바로 증상이 나타났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고 모든게 불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걸 경험했다. 알려진 부작용대로 의존성이 높은게 맞나 보다..

결국 아침에 스리반정 없이 에프람정을 단독으로 복용하고 나타나는 불편감 때문에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가서 약을 조절해야만 했다.


같은 약을 먹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거라 생각한다. 나처럼 무기력함이 더 괴롭다면 병원에 문의하고 복용횟수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글은 스리반정과 함께 복용했던 에프람정에 대한 내용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