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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

삶 클리닉 STC 테스트 후기 TCI 기반 기질&성격 검사

by hu_am 2024. 8. 4.

내가 주저하지 않고 돈을 쓰게 되는 곳은 심리 서비스다. 그중에서도 심리 검사에 관심이 많다. 무료는 물론 유료 검사도 어느새 결제를 하게 된다. 나의 성격적 특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재밌다. 그 재미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다. 그래서 분기마다 심리 서비스를 하나씩 경험해보려 한다. 심리 서비스를 경험하며 나누고 싶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번에는 인스타 광고에 홀려서 실시하게 된 STC 테스트를 소개하려 한다.

 

 

STC 테스트란?


STC 테스트에 대해 알아보자. 문장완성검사인 SCT와 유사한 이름이다. 궁금해서 살펴보니 Salm Temperament and Character의 약자였다. 삶 클리닉에서 만든 기질 및 성격 검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서 기질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특징을 의미하고, 성격은 개인의 경험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특성이다. 이 검사는 유전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을 함께 측정함으로써 개인의 성향을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게 돕는다.

 

기질과 성격의 하위 지표


기질을 측정하는 요인은 모험성과 조심성, 상호의존성이다. 그리고 각 요인들은 하위 지표로 나뉜다. 예를 들면 모험성은 탐험성, 충동성, 자제력 부족, 비규범성으로 구성된다. 성격의 경우 독립성과 관계성, 초현실성으로 구성된다.

STC 검사 기질과 성격 하위 지표입니다.
STC 기질과 성격 하위 지표


그리고 각각의 하위 지표는 높음(H), 중간(M), 낮음(L)로 나타난다. %로 나타나는걸 보니 원점수는 아니고 주로 심리검사에서 사용되는 상대점수를 활용한 것 같다. 규준에 비해 나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하위 지표를 살펴보면서 TCI 검사의 친절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CI 검사에서 인내력을 제외하고 동일한 요인으로 구성되어있다.

 

검사 가격 및 실시


STC 테스트 가격은 20,000원이다. 현재는 얼리버드 이벤트 중으로 75% 할인된 가격인 4,900원에 검사를 할 수 있었다. 얼리버드 기간은 2024년 8월 29일까지라고 한다. 이벤트 덕에 커피값으로 심리 검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다. 결과보고서를 보고 나면 20,000원이라는 가격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제를 하고 나면 개인정보 입력 후 바로 검사 실시가 가능하다. 검사는 총 110문항이며 10~20분 정도 걸린다. 유의사항 중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심리검사가 그러하다. 이왕 돈을 내고 하는거 이상적인 나의 모습보다 실제의 나를 마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각 문항은 7점짜리 리커트 척도로 구성이 되어있다. 매우 그렇지 않다 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응답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심리검사 팁으로는 '보통이다'를 너무 많이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있다. '보통이다'를 너무 많이 선택하면 검사 결과가 애매하게 나온다. 물론 본인이 중간 어딘가에 있는 성향일 수도 있다.

 

검사 결과


검사를 완료하고 나면 웹페이지 내에 결과가 나오고, PDF 파일로 다운도 가능하다. 나의 기질과 성격을 대표하는 아바타와 함께 각 요인별 수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정열적인 철학가'가 나왔다. 기질 요인을 살펴보면 내가 왜 불안이 높은지 알 수 있다. 새롭고 낯선 일에 마음이 끌리는 모험성도 높고, 동시에 조심성도 높기 때문이다. 거기에 상호의존성은 낮으니 새로운 것은 하고 싶은데 불안하고, 또 그 불안한 마음을 혼자 안고 있게 된다. 기질적인 부분이니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성격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독립성과 관계성이 중간 정도이다. 그런데 초현실성은 91%로 매우 높다. 설명을 보니 이상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치관과 세계가 확고하고 더 높은 가치와 이상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그래서 이렇게 조직 생활이 힘든걸까. 나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되는 사람인가 보다.

STC 검사 결과 정열적인 철학가입니다.
검사 결과 '정열적인 철학가'


그 외에도 강점과 약점, 연인관계, 친구관계, 커리어, 그리고 조언을 제공한다. 바넘효과를 감안해도 다 맞는 말이라 신기했다. 특히 관심이 많은 커리어 부분 설명이 인상 깊었다. 기질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나 도전적인 업무를 선호하고 창의적인 분야에서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 가능한 위험이나 고민을 미리 준비하는 능력이 있다. 관련 직업으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홍보디렉터가 있다.

성격적으로는 선한 영향력,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이 너무 정확하다.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에, 그리고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서 심리학, 교육, 복지 분야에 관심이 간다. 박봉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질과 성격을 합쳐보면 심리학, 교육, 복지 관련하여 창의적으로 기획하는 일을 하면 잘 맞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직업과 심리학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관련하여 가능한 위험이나 고민을 듣고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 검사를 통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선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특장점 및 기타


조금은 충동적으로 해본 심리 검사인데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기존 TCI 검사는 결과보고서가 2페이지인데 STC 검사는 결과가 12페이지에 달한다. 페이지 수가 많은 만큼 각 유형별 설명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TCI는 전문가용 해석지에만 있던 내용이 비전문가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특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형은 총 729가지가 나올 수 있고, 포즈(27가지)와 캐릭터(9가지)가 다르다고 한다. 유형을 디자인하고 각 유형별 설명을 작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이 있었을지 알 것 같아서 감사한 검사다. 그만큼 유형별 설명이 피상적이지 않고 자세하다.

마지막으로 보고서 구성도 직관적이고 무엇보다 따스한 어투로 작성이 되어있어서 임상심리사에게 해석상담을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조언 부분은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하나 하나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심리 검사였다. 앞으로 출시 예정인 SEM 자아 구조 검사와 SDM 방어기제 검사도 기대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고 또 이해받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 광고가 아닌 직접 구매하여 실시한 서비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