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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책 리뷰]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 프리랜서 준비 과정 방법

by hu_am 2024. 7. 26.

책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내성적인 프리랜서'라는 키워드를 처음 보고 느낀 감정은 설렘과 부러움이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의 고유한 성향은 유지하되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다. 난 MBTI 검사를 하면 I(내향)이 90%로 나오는 사람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책 초반부에 있는 내향성 체크리스트에 모두 해당됐다. 그래서인지 조직 생활이 힘들었고, 회사와 안 맞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사회성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때론 소모적인 느낌이었다.

한때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면 안되는건가 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일을 할 때, 가장 흥미롭고 보람을 느낀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 이내 의욕이 떨어졌다. 여전히 의구심이 고개를 들긴 하지만, 사람이 아닌 조직과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한줄기 희망이 되어줬다. 내성적이기 때문에 프리랜서를 꿈꿨지만, 은연 중에 프리랜서로 성공하려면 외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향성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내성적인 사람은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어줄 수 있다. 또 자신의 내부에 집중하고 생각이 깊기 때문에, 본인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아는 것은 큰 무기이다.

이 책은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프리랜서 준비 메뉴얼이자 실전서이다. 프리랜서로 살아가기 위한 나만의 기술을 찾고, 사업을 준비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나아가 시간 관리, 마케팅, 가격 책정 등 실제로 프리랜서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분도 다루고 있다. 이제 막 한 발을 내딛은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2장 미래 선택하기에 집중해서 읽었다. 직접 생각해 보며 나의 서비스를 구체화해 볼 수 있는 챕터이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해 본 프리랜서 준비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이유 생각하기
우선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일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다. 조직 밖에서도 내 능력으로 먹고살고 싶다. 동기가 확고해야 의지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다가도 '잘 못하면 어쩔 건가, 평생 회사생활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2. 기술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 찾기
직무기술서와 재능을 기반으로 기술이나 앞으로 서비스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지금까지 경험한 일들을 쓰고, 그때 활용했던 기술이나 능력을 나열해보자. 체계적인, 꼼꼼함과 같은 재능도 좋다. 그리고 내가 가진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 직장인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일자리에 맞추는 것이 익숙하다고 한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기술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보자.

3. 롤모델 찾아보기
롤모델은 나보다 먼저 그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람일 수도 있고, 기존 서비스일 수도 있다. 프리랜서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력이나 마케팅 방법, 특징을 살펴보자. 어떻게 브랜딩을 하고 일을 확장시켜나갔는지 알 수 있다. 또 기존 서비스에서 아쉬웠던 점을 고민해 보거나 원하는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4.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시작하기
당장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에 도전하라는 말이 아니다. 직접 경험해본 바로는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면 경제적, 정신적인 리스크가 너무 크다. 회사에 다니면서 필요한 교육을 수강한다던지,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특히 마케팅은 빨리 시작할수록 더 빨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무료나 소정의 금액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드백을 받아볼 수도 있다. 기존의 자원을 활용해서 새로운 자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5. 자신감과 긍정적인 신념 갖기
저자도 내성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구체적인 안내가 용기를 주었다. 후반부인 8, 9장에서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신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내성적인 프리랜서 및 프리랜서 준비자들에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챕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신의 기술은 믿는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정지대 밖으로 조금씩 나가보며 자신감을 쌓아야 한다. 난 사람을 대하고 마케팅하는 일에 다가가보려 한다. 그리고 ‘내성적인 프리랜서’라는 키워드를 보고 부러웠던 이유는 비관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나도 노력하면 내성적이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프리랜서가 될 수 있다. 실제 일어난 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나도 내가 경험한 일들을 나누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성적인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 나에게 이미 필요한 자원이 있고, 새로운 자원을 얻기 위해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내성적인 성향 때문에 프리랜서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계시거나 내성적인 성향이 고민이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